요즘의 서래마을 by 마리

요즘 동네를 나가보면 눈에 띄는 공사중 가게만 3-4곳에 이른다.

이렇게 된지 꽤 된 것 같다.

우리가 살기 시작한 이후로 새로 들어선 가게만해도 열손가락도 모자란다.

서래마을 초입부터 거슬러 올라가보면

스타벅스 오픈

-여기 공사할 때 배송 중이던 나무 의자가 너무 예뻐서 사진 찍었다가

관계자에게 저지당하곤 삭제요청 받았다.

아니 쓰레빠 질질 끌고 지나가다 똑딱이로 찍은게 무슨 또 그리 위협스런 일이라고

삭제요청까지 하시고. 기분 더러워져서 거지같은 스타벅스 내가 가나 봐라!했는데

아주 잘 이용하고 계시다.

 

데일리 브라운(카페) 오픈

-아나운서 장은영씨와 언니가 오픈한 곳인데 정말 데일리하게 볶아내는 커피집이라하는데

움. 내 입맛에는 너무 쓰기만 했다..

그럭 저럭 간간히 손님이 있는 편.

케익이 너무 맛이 엄떠.

 

!나의 추억.지오 갖기 바로 전 동네 주민 포스로 허름한 거지옷 입고 밤에 커피마시러 갔다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 장은영님과 언니분이 창가에서 비즈니스를 노하고 계셨다.

손님들도 모두 2NE1. 너무 부끄러워 금방 나와버렸던 어색했던 곳.

 

카페501 폐업

-홍대스러운 인테리어와 소품들이 아기자기하면서 심플했던 카페.

아주 작은 공간이기도 하고 커피맛도 좋고 가격도 무지 저렴해(라떼가 3000원이었던 기억)

자주 가던 곳인데 영업을 쉬는 날이 잦아지더니 문을 닫아버렸다.

문닫아 슬픈가게 중 한 곳.

어떤 날 가면 돌도 안된 아기가 와서 누워있었는데 아마도 육아때문에 쉬시는게 아닌가 싶다.

권리금이라도 두둑히 챙기셨길.

 

!나의 추억.오빠랑 연애시절 가끔 가고 결혼 후에도 가던 곳.

쩡수가 종팔씨와 연애시절 추천해 달라해서 가서 엉덩이 꺼질 때까지 놀았다던 그 곳.

 

담장 옆 국화꽃(전통 찻집)오픈

-전통 찻집 임에도 훌륭하고 멋스런 인테리어와 보기 좋은 훈남들이 서빙도 해주고.

무엇보다 마치 창업 가이드에라도 나올 듯한 매뉴얼같은 자세로 손님을 대해 주시는 매니저 언니가

너무 친절하시다.

여기 놋그릇에 담겨나오는 팥빙수 너무 맛있고, 정과 한과 약과 떡 다 맛난 곳

여름에 여기 앉아 팥빙수 들이키고 있으면 피서가 따로 없다.

 

!나의 추억. 미갱양 귀국 기념으로 지온이 데리고 갔던 곳

 

한신 포차 이전

-철물점 2층에 위치하던 한신포차.이제는 어엿한 상가 건물로 이전했다.

여기 해물탕 진짜 유명하고 맛있다. 동네에서 맛있게 소주 마실 수 있는 몇 안되는 가게

 

!나의 추억. 연애시절 둘이 갑자기 와인이 땡겨 맘마키키(우리의 페이보릿 와인바)에 갔다가

역시나 빈자리가 없어 돌아서 나오는데. 훈훈한 주인아저씨께서 미안하시다며

한신포차 해물탕을 강추하신다면서 소개해 주신 집.

먹어보고는 감탄을 금치 않으며 해물탕에 소주를 먹던 기억. 아 또 침나온다.

2008년 12월 31일 밤, 창현오빠와 셋이 가서 한해의 마지막 카운트 다운을 했던 곳.

창현오빠의 연애상담 들어주던 그날이 기운이 좋았는데 2009년 행복한 한해를 보낸 창연 오라버니.

 

그 길로 쭉 올라오다 보면

쇼부(이름 잘 기억안남) 일식 주점 오픈.

여기 안주 정말 맛잇고 정말 비싸다. 재료 정말 신선하고

서빙해주시는 분들이 진짜 멋지고 이쁘시다.

 

!나의 추억. 형님하고 매형(?)이 임신 기념 맛난 것 사준 곳. 아무도 먹지 못하는 해삼을 혼자 들이켰던 기억.

 

오페뜨 베이커리 카페 오픈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임대료가 하늘을 뚫고 가버렸다는 천정부지의 장소

여기는 목이 좋아 손님이 항상 많다.

이런 프렌차이즈 느낌의 카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맛도 그냥 그냥..

크로와상은 푹 꺼졌고, 와플은 아이스크림이 롯데삼강맛이고. 좀 안타까운 곳.

 

!나의 추억. 정민이가 시우 데리고 놀러온 날. 처음으로 지오 데리고 카페 갔던 기억.

크로와상이 너무 맛없다고 말하려는 순간 정민이가 너무 맛있게 먹길래 갑자기 미안해져서

나도 맛있게 먹었다. 역시 둘이 먹어야 맛있다. 매일 밥 혼자 먹다보니..

지오가 50일 때 즈음이었는데 카페에 데리고 왔더니 옆자리 아주머니들이 막 쳐다보시면서

갑자기 본인들 아기 키우실 때 이야기로 완전 시끄러워졌다.

완전 날씬쟁이 키다리 엄마 정민이를 사람들이 위아래로 훑어보는 시선이 느껴졌음.

 

바바라 슈즈 오픈/폐업

-2009년 초에 오픈한 것 같았는데 오늘 나가보니 갑자기 없어졌다...

이제는 너무 유명한 바바라 플랫 슈즈.

 

!나의 추억. 아은주 출산 전 동네 놀러왔을 때 걸어가다 갑자기 들어가서는 한 30분을

놀았던 듯. 판매하시는 아주머니가 너무나 감각이 떨어졌던 기억...ㅠ

게다가 은주랑 좀 싸울뻔...

난 결국 노랭이 플랫슈즈사고, 은주는 검정플랫 슈즈 사고.

지오 좀 더 크면 같이 가서 아기 신발 사주려 했는데 문을 닫다니.아쉽다.

 

비노앤플라워 이전

-와인샵 겸 꽃집

굉장히 이쁜 꽃집이었는데 어느날 없어져서 놀랬더니 방배중학교 쪽으로 확장 이전했더라.

이전 후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너무 이쁜 가게가 되었음.

 

!나의 추억. 오빠랑 신혼여행에서 꽂힌 와인 캔달잭슨을 사러갔으나

없다는 말에 섭섭해하며 돌아서던 기억..죄송하다면서 갑자기 꽃 작은 다발을 주셨다.

우리가 가있을 때 단골인 듯한 분이 와서 와인을 한 궤짝으로 사가셨다.

 

엄지빈 서래마을에서 이전

-우리 마을에서 가장 사랑하던 커피집.

볶음 커피들을 큰 자루에 쌓아두시고 비좁은 부엌에서 정말 분주하게 커피를 내리던 가게.

커피가 너무 맛있었던 곳. 어느날 문을 닫아서 놀래서 보니 래미안 상가로 이전했더라.

너무 실망스러웠던 이전..ㅠ 슬프구나.

가게도 너무 비좁아 길가에 테이블하고 의자가 놓여있는데 은근 운치 있다.

이 곳의 비좁은 가게의 시스템은 전화가 오면 대화가 거의

"아 곧 오세요? 네 늘 드시던 걸로 두잔 준비해 둘께요."

곧 있으면 차가 도로변에 서고

반갑게 뛰어나가 커피를 전해주고 오신다.

주인 언니의 매우 편안하면서도 약간 4차원 같은 표정으로..단골을 꽈악. 확보하고 있던 곳.

 

!나의 추억.커피콩을 살수 있냐고 물었더니 주인언니가 단골들 한테도 잘 안파는 거라며

조금 주셨다...거의 원가에.감사히 내려 먹었다.

여긴 여름에 팥빙수가 최고로 맛있었던 곳. 프랑스 사람들도 자주 찾는 가게였는데 무지 아쉽다.

 

2008년 여름. 센트럴시티 영풍문고 갔다 오는 길에 팥빙수 2개 잔치.

의외로 그릇이 비싼 그릇이라 뒤집어 보고 놀랬던 기억

 

아우 아직도 오픈하고 폐업하고 새단장한 가게가 너무나 많다.

이 동네 이거 문제 있다...

그러나 주변에서 공사판이던 뭐던 간에 몇년 간 굳건히 단골 손님 지키며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게들이 많아 다행이다.

 

2탄은 담에..아..손아프네.



라즈베리 비쉬(크리스마스 비쉬) by 마리



크리스마스에 친정집에 들고갈 케익을 완성했다.
손이 정말 많이 가는 케익을 시작해서 무지 오래걸렸다.

라즈베리 비쉬
마들렌 비스퀴를 깔고
라즈베리 무스와 망고크레뫼로 채우고
핑크색 퐁덩으로 글라사쥬 입히고
장식은 마카롱과 장미.
맛은 새콤달달.

모양은 나름 신경썼는데 가족들 반응 "자 이제 모양은 좀 더 프로페셔널하게 연습해야겠다."
맛은 예상한데로 "와~맛있다~"

크리스마스에는 비쉬드노엘(Buche de Noel)이라는 장작무늬 케익을 만들어 먹는데
이렇게 응용도 많이 한다.
첫날은 비스퀴 구워두고
둘째날은 글라샤주 섞어두고
셋째날은 무스 만들어 채우고 장식해서 마무리 했는데,
장미가 없어서 사러 나갔다.
크리스마스 당일이라 동네 꽃집 다 문 닫아주시고 다급한 마음에 들장미라도 찾아헤맸는데
겨울이라 왠 들장미....
가까스로 새로 오픈한 꽃집에서 장미 한송이 사서 들고 추리한 몰골로 집에 오는데
사람들이 흘끔흘끔 쳐다봤다.

집에와서 꽃잎위에 설탕졸여서 이슬방울 올려야 하는데,
지오는 보채고 오빠는 졸리다하고..ㅠㅠ
시간은 다가오고. 극적으로 화룡점정 성공.



장미 마카롱(rose macaron) by 마리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루고 미루던 장미 마카롱을 만들었다.
효정이가 보내준 장미시럽하고 장미원액(?)을 넣었는데 대체 얼마나 퍼부어야 하는건지..
레서피 대로 했더니 향이 좀 모자라는 듯. 아무래도 더 넣었어야 하나보다.
한국에서는 아무리 찾아다녀도 장미에센스나 시럽이 없어서 아껴썼더니만...ㅎ

그래도 너무 만들고 싶었던 장미 마카롱을 만들게 되서 뿌듯하다.

장미 마카롱 크림은 버터 크림이 기본이 되서
여기에 장미향을 가미해 주는 것이다. 보통 장미 시럽, 장미주 등으로 넣어주면 되는데
장미주를 이참에 담궈 볼까 하는 엄청난...생각까지 해버렸다.

마카롱쉘에는 보통 다른 재료보다는 식용색소로 컬러만 변화를 주는데,
이 작업이 생각보다 어렵다. 정말 진하고 세련된 컬러를 조합해 내기가 쉽지 않다.

보통 프랑스에서 파는 마카롱들을 보면 컬러감이 짙고
한국에서 파는 마카롱은 파스텔톤으로 흐리흐리하다.
개인취향차이겠지만 난 좀 더 진하고 현란한 컬러의 마카롱이 더 좋다.
그런데 만들어보면 이렇게 짙게 내려면 색소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다.
과감히 팍팍 넣어야 하는데 주저주저 하다보면 한국제과점들에서 흔히 보는
희끄무리한 컬러가 나온다.

보통 1배합(마카롱30-40개)에 색소가 약 4g-5g정도 들어가는데
말이 4g이지 한없이 팍팍 넣어줘야 이쁘게 나온다.

그리고 색소도 우리나라에서 파는 윌튼 색소는 형광색이 베어난다.
그래서 항상 노랑컬러를 좀 섞어줘야 고급스런 컬러가 나온다.
담에 프랑스가면 색소나 잔뜩 사와서 쟁여둬야겠다.
물론 슈가아트하는 분들이 쓰는 영국제 색소들이 있기는 하다. 비싸서 글치...
이참에 사버릴까.ㅎ

담엔 무슨맛 마카롱을 만들어 볼까나.

참 이번 마카롱은 약간 설탕시럽 온도가 올라가서 조금 단단하게 만들어졌다.
좀 더 퍼졌어야 하는데. 담에 잘 하지 모.ㅎ

밥먹자 by 마리

밥먹자

누드재호 by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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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팔방 난리치는재호 by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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